건축공사 전 설계도서의 올바른 작성은 중요합니다.

건축은 크게 설계와 시공으로 나누게 됩니다.
올바른 설계도서는 올바른 시공을 할수있는 방안입니다.
설계도면은 시공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시공자는 설계도면을 보고 견적을 하고 공사를 합니다.
시공자가 설계도면에 없는 것을 견적할 수는 없으며, 공사는 당연히 할수 없습니다.
건축주나 설계자가 '당연히 시공자가 알아서 하겠지' 라고 생각하여, 설계도면에 이를 표현하지 않았다면 시공자는 당연히 하지 않습니다.

1. 건축주와 충분히 협의하여 설계도면을 계획한다.​

설계도면에는 건축주의 생각과 원하는 바가 도면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생각이 도면에 반영하지 않았다면, 공사중에 반드시 설계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설계자에게도 있지만, 분명히 건축주에게도 있습니다.
건축주는 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도면을 미리 확인하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설계과정에서 설계자와 협의해서 도면을 수정해야 합니다.
설계를 할 때는 아무런 말이 없다가 설계가 다 끝나서, '내가 생각하던 것이 아닌데'라고 하는 건축주는 참으로 무책임한 건축주입니다.
또한 설계자가 "우선 빨리 허가부터 받고, 공사는 시공자와 협의해서 하세요. 공사하면서 변경된 것은 준공할 때 수정해 드릴께요" 라고 하는 설계자는 참 무책임합니다.
이것은 설계 본연의 목적을 버리고 단지 건축허가만을 위한 설계이며, 설계가 아니라 허가를 위한 서류일뿐입니다.

2.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도면을 작성해야한다.

설계도면은 정확한 견적과 시공을 위해 충분히 자세히 만들어져야 합니다.
평면도와 단면도가 서로 맞지 않거나, 시공에 필요한 도면이 아예 없다면 시공자는 제대로 된 견적을 할 수 없으며, 제대로 시공이 될리가 없습니다.
또한, 건축물의 품질을 위해 적합한 자재가 사용되어야 하며 이를 설계도면에 표현해야 합니다.
도면의 품질이 떨어진다면, 아무리 훌륭한 시공자라고 하더라고 제대로 된 시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설계가 건축주와 충분히 협의되지 않았고, 설계도면이 견적과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건축주와 시공자입니다.
건축주와 시공자는 금전적인 피해와 분쟁의 씨앗을 서로 안고 건축을 하게 됩니다.
설계의 품질에 의심이 든다면, 견적과 시공을 하기 전에 설계도면의 검토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만일 건축주가 직접 설계도면을 검토하기 어렵다면 외부에 의뢰를 해서라도 도면을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보완을 해야 합니다.
모든 설계도면이 100% 완벽할 수는 없으며, 설계도면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며, 오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도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공사중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건축의 과정은 리스크를 줄이는 과정입니다.

설계를 함으로써 공사중에 생길 수 있는 위험 100가지 중 50가지를 설계과정에서 없앨 수 있습니다.
도면의 완성도가 높으면 이를 7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견적과 계약의 과정에서 20가지의 위험을 없앨 수 있습니다.
나머지 10은 공사중에 어쩔 수 없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
도면상으로 표현이 되지 않는 부분, 주변의 여건, 시공자의 능력, 자금의 조달등 예기치 못한 일들이 공사중에 발생을 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건축주와 시공자는 이 설계와 견적, 계약단계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10가지의 위험을 대비하고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건축주는 설계를 잘 함으로써 공사중에 생길 수 있는 위험 70가지를 설계단계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만약 도면의 품질이 떨어지고 직접 도면을 검토할 수 없다면, 외부에 의뢰를 해서라도 도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합니다.

또한, 견적과 계약의 단계에서 20가지의 리스크를 줄여 위험을 90까지 줄이고 공사에 들어가야 합니다.
만약, 설계와 견적, 계약단계에서 이 위험 90가지를 사전에 없애지 못한다면....
공사기간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엄청난 돈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놀라운 것은 설계와 견적, 계약의 과정에서 이 위험 90가지를 줄이는데 필요한 비용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건축주의 관심과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아주 작은 비용으로도 90가지의 위험을 줄인 후에 건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완성도가 높은 설계도면은 정확한 견적과 고품질의 시공을 할 수 있는 기본이 되며, 공사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4. 그렇다면 건축주는 완성도 높은 설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당연한 얘기지만, 실력있는 설계자를 만나서 설계의 과정동안 충분히 협의를 해서 건축주의 생각이 설계도면에 반영이 되도록 해야 하며, 도면의 품질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건축주가 설계도면에 만족해 하더라도 설계도면의 품질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건물의 평면이 건축주가 원하던데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평면도와 단면도가 맞지 않거나, 재료가 잘못 선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설계도면의 검토가 필요하게 됩니다. 건축주는 기본설계가 완료되는 시점에 설계 도면을 확인하고,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내역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도면을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하기 어렵다면,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라도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비전문가인 경우 설계도면의 품질을 더 떨어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설계와 마찬가지로 설계도면을 검토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100%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설계도면을 검토해서 단지 한.두가지의 문제점이라도 찾아내고 이것을 보완했다면 건축주가 도면검토에 들인 시간과 비용. 그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